금 한 돈, 살 때 79만원 팔 때 68만원, 그 11만원은 어디로 갈까?

금시세분석을 하여 계산하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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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앞을 지나다 “오늘의 금 시세” 전광판을 보고 고개를 갸웃한 적 있으신가요?

같은 순금 한 돈인데 “살 때” 가격과 “팔 때” 가격이 10만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

10월 10일 한국금거래소 고시를 보면 순금 한 돈은 살 때 79만 5,000원, 팔 때 68만 2,000원이었습니다.

오늘은 국내 금값, 이 숫자가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는지 가격표를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금을 사라거나 팔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금 시세 뉴스를 볼 때 숫자의 속을 읽는 방법을 정리하는 글입니다.

국내 금값, 출발점은 달러로 매겨진 국제 시세

금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달러로 거래됩니다.

국제 시장에서는 금 1트로이온스, 약 31.1g의 가격을 달러로 표시합니다.

10월 10일 낮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4,194달러였습니다.

이 달러 가격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려면 반드시 한 번 원화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국내 금값, 그 뿌리에는 국제 시세와 원달러 환율이라는 두 개의 숫자가 함께 박혀 있습니다.

국내 금값 공식, 직접 계산해보기

계산 공식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1g 가격은 국제 시세에 환율을 곱한 뒤 31.1로 나누면 대략 나옵니다.

온스당 4,200달러, 환율 1,335원이라고 가정하면 4,200 곱하기 1,335는 약 560만 7,000원입니다.

이를 31.1로 나누면 1g에 약 18만원이 나옵니다.

한 돈은 3.75g이니, 세금과 비용을 빼고 금 자체의 값만 따지면 한 돈은 약 67만 6,000원입니다.

전광판의 “팔 때” 가격 68만 2,000원이 이 계산값과 거의 붙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국내 금값 가격표 도표, 국제 시세 온스당 약 4,200달러에 환율 1,335원을 곱해 31.1g으로 나눈 1g 약 18만원, 순금 한 돈 팔 때 68만 2천원과 살 때 79만 5천원의 구성

살 때 가격에 얹히는 것들

그렇다면 살 때 가격 79만 5,000원은 왜 계산값보다 12만원 가까이 높을까요?

가장 큰 몫은 부가가치세입니다.

금을 실물로 살 때는 금값에 부가가치세 10%가 붙습니다.

67만 6,000원에 10%를 더하면 약 74만 4,000원이 됩니다.

나머지 약 5만원은 골드바나 반지로 만드는 제작비, 유통업체의 마진과 같은 비용입니다.

즉 “살 때” 가격은 금의 값에 세금과 가게의 몫이 겹겹이 얹힌 가격입니다.

팔 때 가격이 낮은 이유

반대로 내가 금을 팔 때는 이 얹힌 부분을 돌려받지 못합니다.

업체는 사들인 금을 다시 녹이거나 검사해야 하고, 시세가 움직일 위험도 떠안습니다.

그래서 팔 때 가격은 국제 시세를 환산한 기본값 근처에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날 18K 한 돈의 팔 때 가격은 50만 1,300원, 14K는 38만 8,800원이었습니다.

18K는 순금 함량이 75%라 순금 팔 때 가격의 75%면 약 51만 1,500원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1만원쯤 낮게 매겨졌습니다.

섞인 금속을 걸러내는 비용까지 빠지기 때문입니다.

살 때와 팔 때, 손익분기점은 몇 %일까

이 차이를 숫자로 바꾸면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79만 5,000원에 산 한 돈을 본전에 팔려면 팔 때 가격이 79만 5,000원까지 올라야 합니다.

지금 팔 때 가격 68만 2,000원에서 약 “16.6%”가 올라야 겨우 원금이 되는 셈입니다.

금값이 10%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내 금도 10% 벌었다”고 생각하면 계산이 어긋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물 금은 처음부터 15% 안팎의 출발 비용을 안고 시작한다는 점을 기억해둘 만합니다.

같은 금, 사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세금

금을 보유하는 방법은 실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방식마다 붙는 비용과 세금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 금값 뉴스가 같아도 실제로 손에 남는 금액은 달라집니다.

  • 골드바·반지 같은 실물은 살 때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팔 때 차익에는 따로 세금이 없습니다.
  •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은 계좌 안에서 사고팔 때 부가가치세가 없고 매매차익도 비과세이며, 실물로 인출할 때 부가가치세 10%가 붙습니다.
  • 은행 금통장(골드뱅킹)은 매매차익이 배당소득으로 분류돼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 국내에 상장된 금 ETF도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세부 조건은 상품과 시점에 따라 바뀔 수 있어, 실제로 거래하기 전에는 금융회사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A씨와 B씨, 같은 날 같은 금을 산 두 사람

두 사람이 같은 날 순금 3.75g만큼을 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씨는 금은방에서 한 돈짜리 골드바를 79만 5,000원에 샀습니다.

B씨는 증권사 계좌로 KRX 금시장에서 같은 양을 샀는데, 10월 7일 시세 1g 17만 8,750원을 적용하면 약 67만원에 증권사 수수료가 조금 더해집니다.

한 달 뒤 국제 금값과 환율이 그대로라면, A씨가 금은방에 팔 때 받는 돈은 약 68만원으로 출발 금액보다 11만원 넘게 적습니다.

B씨는 계좌 안에서 비슷한 시세로 팔 수 있어 손실이 수수료 정도에 그칩니다.

대신 A씨는 금을 손에 쥐고 있다는 안정감과 선물 용도라는 쓰임새를 얻었습니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실물이 필요한지와 보유 기간에 따라 비용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최근 한 달 사이 출렁인 국내 금값

최근 국내 금값, 흐름에도 이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KRX 금시장의 금 1g 가격은 9월 18일 19만 5,310원에서 10월 7일 17만 8,750원으로 약 8.5% 내려왔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 금 현물은 8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인 온스당 4,113달러 선까지 밀렸습니다.

보도에서는 달러 강세와 높은 미국 국채금리,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주된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이자가 나오지 않는 금은 금리가 높을수록 들고 있는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10월 9일 전후 국제 금값이 다시 4,190달러대로 반등하면서 국내 시세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환율만 움직여도 바뀌는 국내 금값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환율입니다.

국제 금값이 달러 기준으로 꼼짝하지 않아도,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국내 금값 수준도 내려갑니다.

예를 들어 국제 시세가 온스당 4,200달러로 같을 때 환율이 1,400원이면 1g은 약 18만 9,000원입니다.

환율이 1,335원으로 내려오면 같은 금이 약 18만원으로, 4.6%쯤 싸집니다.

올해 원화가 강세로 돌아선 흐름은, 국내 금값 상승 폭이 국제 시세보다 작았던 배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금 시세 뉴스를 볼 때는 “달러 기준으로 올랐는지, 원화 기준으로 올랐는지”를 나눠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와 금값은 왜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을까

예금은 맡겨두면 이자가 붙지만, 금은 가지고 있어도 이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금리가 높을 때는 예금이나 채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커지니, 금을 들고 있는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거나 경기와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금으로 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이 관계는 늘 맞아떨어지는 공식이 아니어서, 전쟁이나 중앙은행의 금 매입 같은 변수가 끼면 금리와 금값이 함께 오르기도 합니다.

국내 금값 뉴스를 볼 때 확인해볼 것

  • 기사 속 숫자가 국제 시세(달러/온스)인지, 국내 시세(원/g 또는 원/돈)인지 먼저 구분해 보세요.
  • 국내 시세라면 “살 때” 가격인지 “팔 때” 가격인지, 부가가치세가 포함됐는지 확인해 보세요.
  •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얼마나 움직였는지 함께 보면, 금값 변화의 몇 할이 환율 몫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 18K·14K 제품이라면 순금 함량 비율보다 조금 더 낮게 매겨진다는 점을 감안해 보세요.
  • 금통장이나 금 ETF라면 차익에 15.4%의 세금이 붙는지 미리 계산에 넣어 보세요.

정리하며

국내 금값, 이 숫자는 국제 시세에 환율을 곱한 값 위에 세금과 유통 비용이 얹혀 만들어집니다.

“팔 때” 가격은 계산값에 가깝고, “살 때” 가격은 여기에 부가가치세 10%와 제작·유통비가 더해진 가격입니다.

그래서 실물 금은 처음부터 15% 안팎의 출발 비용을 안고 시작하고, 사는 방법에 따라 세금도 달라집니다.

다음에 금 시세 전광판을 보면, 국제 시세와 환율, 그리고 두 가격 사이의 간격을 함께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 돈은 정확히 몇 g인가요?

A. 한 돈은 3.75g이며, 국제 시장에서 쓰는 1트로이온스는 약 31.1g입니다.

Q. 금은방마다 시세가 조금씩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기본이 되는 국제 시세와 환율은 같지만, 업체마다 제작비와 마진, 시세를 반영하는 시점이 달라 차이가 생깁니다.

Q. 금값이 오르면 국내에서도 같은 비율로 오르나요?

A. 국제 시세가 올라도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국내 상승 폭은 더 작아질 수 있습니다.

Q. 금반지를 팔 때도 부가가치세를 돌려받나요?

A. 살 때 낸 부가가치세는 팔 때 따로 돌려받지 않으며, 팔 때 가격은 금 자체의 값을 기준으로 매겨집니다.

Q. KRX 금시장에서 산 금을 실물로 받을 수 있나요?

A. 받을 수 있지만, 인출할 때 부가가치세 10%와 인출 비용이 붙습니다.

Q. 금값과 금리는 항상 반대로 움직이나요?

A.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을 뿐이며, 지정학적 위험이나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겹치면 함께 오르기도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금값을 움직이는 환율과 금리의 원리는 아래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참고자료: 한국금거래소 2026년 10월 10일 금 시세 고시, 한국거래소 금시장 2026년 10월 7일 시세, 금 투자 방법별 세금 안내 자료

Sources: 중앙이코노미뉴스, 10월 10일 금 시세 보도, 이투데이, 국제 금값 하락과 국내 시세 보도, KB Think, 금 투자 방법에 따른 세금 칼럼

이 글은 금 가격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설명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금이나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세와 세금 조건은 시점과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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