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금리를 멈췄는데 주담대 금리는 왜 계속 오를까? 10월 FOMC와 9월 가중평균금리

대출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동결 주제를 담은 한글 텍스트 포함 대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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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는 뉴스를 보고, 이제 대출금리도 한숨 돌리겠구나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그런데 같은 날 아침 한국은행이 내놓은 통계에서는 은행 대출금리가 또 올라 있었습니다.

특히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11%”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대에 들어섰습니다.

이 글에서는 10월 FOMC 결과와 9월 가중평균금리를 함께 읽으면서, 주담대 금리, 예금금리, 신용대출 금리가 왜 이렇게 움직였는지 정리합니다.

10월 29일 새벽, 미국 연준은 금리를 그대로 뒀다

미국 연준은 10월 28일(현지 시간) 정책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월 29일 새벽 3시에 나온 결정입니다.

연준은 9월 16일 0.25%포인트를 올린 뒤, 이번에는 한 번 쉬어 가기로 했습니다.

한국 기준금리는 10월 22일 연 3.00%로 동결됐기 때문에, 두 나라의 금리 차이는 미국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그대로입니다.

동결인데 ‘인상’ 쪽 목소리가 두 명

이번 결정은 12명 가운데 10명이 찬성했습니다.

리사 쿡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를 바로 올려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성명서는 미국 경제활동 평가를 “견조한(solid)”에서 “강한(strong)” 속도로 올려 적었고,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동결하면서도 경기 판단은 높이고 인상 소수의견까지 나왔으니,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였습니다.

워시 의장은 12월을 약속하지 않았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인상 여부를 미리 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물가가 6년 가까이 목표치 2%를 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물가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결정 전후로 12월 인상 확률을 85% 안팎으로 반영했습니다.

이 숫자는 시장 참가자들의 가격일 뿐, 연준이 정한 일정은 아니라는 점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FOMC 발표 당일 서울, 환율과 국고채 금리는 오히려 내렸다

워시 의장이 추가 인상 신호를 뚜렷하게 주지 않자, 미국 단기 국채금리는 내리고 달러는 소폭 약해졌습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도 10월 29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3.766%로 0.033%포인트 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36.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9원 낮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권민수 부총재 주재로 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의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을 각별히 경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담대 금리 도표, 10월 FOMC 미국 정책금리 연 3.75~4.00% 동결과 한국 기준금리 3.00%, 9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형 주담대 4.88%에서 5.11%, 변동형 4.53%에서 4.76%, 가계대출 4.76%에서 4.96%, 일반신용대출 6.33%에서 6.49%, 저축성 수신 3.21%에서 3.45%

같은 날 나온 9월 주담대 금리, 5개월 연속 상승

같은 10월 29일, 한국은행은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했습니다.

가중평균금리는 한 달 동안 은행이 새로 내준 대출과 새로 받은 예금의 금리를 금액 비중으로 평균 낸 값입니다.

9월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연 4.88%였습니다.

8월 4.66%보다 0.22%포인트 오른 수치로, 5개월 연속 상승이자 2012년 4월(4.9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5.11%, 처음으로 5%를 넘었다

주담대를 금리 방식별로 나누면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 고정형: 4.88% → 5.11% (+0.23%포인트, 12개월 연속 상승)
  • 변동형: 4.53% → 4.76% (+0.23%포인트, 4개월 연속 상승)

고정형 주담대 금리 흐름을 보면, 지난해 10월 3.97%에서 12개월 연속 올라 이번에 처음 5%를 넘었습니다.

가계대출 전체 금리도 4.96%로, 2023년 11월(5.04%)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미국은 멈췄는데 주담대 금리, 왜 계속 오를까

가장 큰 이유는 시차입니다.

9월 가중평균금리는 9월 한 달 동안 새로 나간 대출의 금리라서, 10월 말 FOMC 결과는 아직 담겨 있지 않습니다.

9월 대출금리에 반영된 것은 그보다 앞선 한국은행의 7월·8월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김성준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가 0.2%포인트 내외 오른 것”을 대출금리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 따라가는 지표가 다르다

고정형 주담대는 주로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변동형은 코픽스나 CD 금리처럼 짧은 만기의 금리를 따라갑니다.

9월에 은행채 5년물(AAA)은 4.35%에서 4.53%로, CD 91일물은 2.97%에서 3.17%로 올랐습니다.

비유하자면 고정형은 5년 뒤 날씨까지 미리 보고 우산값을 정하는 셈이라,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먼저 가격에 들어갑니다.

은행채 금리는 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54%포인트 올랐고, 이것이 고정형이 12개월 내리 오른 배경입니다.

주담대 금리 0.23%포인트, 3억원이면 한 달에 얼마 차이일까

3억원을 30년 원리금균등으로 새로 빌린다고 가정해 계산해 보겠습니다.

  • 고정형 8월 금리 4.88%: 월 약 158만 9천원
  • 고정형 9월 금리 5.11%: 월 약 163만 1천원
  • 변동형 9월 금리 4.76%: 월 약 156만 7천원

한 달 사이 고정형 금리가 0.23%포인트 오르면서, 같은 대출의 월 상환액이 약 4만 2천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고정형 금리(3.97%, 월 약 142만 7천원)와 비교하면 매달 “20만원 넘게” 더 내는 셈입니다.

같은 9월에 대출받은 A씨와 B씨

A씨는 9월에 고정형 5.11%로 3억원을 빌렸고, B씨는 같은 달 변동형 4.76%로 빌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B씨의 월 상환액이 약 6만 4천원 적습니다.

하지만 B씨의 금리는 기준이 되는 코픽스나 CD 금리가 바뀌는 주기에 맞춰 다시 정해집니다.

A씨는 정해진 기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대신, 지금의 높은 금리를 그대로 안고 갑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앞으로의 금리에 달려 있어서, 지금 시점에서 정답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더 많이 올랐다

대출만 오른 것은 아닙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3.21%에서 3.45%로 0.24%포인트 올라, 대출금리 상승폭(0.17%포인트)보다 컸습니다.

정기예금 같은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14%에서 3.39%로 올랐습니다.

1,000만원을 1년 맡긴다고 하면 세전 이자가 31만 4천원에서 33만 9천원으로, 이자소득세 15.4%를 뗀 뒤로는 약 2만 1천원 늘어납니다.

예대금리차는 줄었지만, 잔액 기준은 아직 넓다

새로 취급한 대출과 예금의 금리 차이,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19%포인트에서 1.12%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반면 이미 빌려 간 대출과 이미 맡긴 예금 전체로 보는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0%포인트에서 2.21%포인트로 조금 넓어졌습니다.

잔액 기준에는 예전에 정해진 금리로 남아 있는 대출과 예금이 많아, 새 금리 변화가 천천히 반영됩니다.

은행이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로 버는 구조는 예전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신용대출과 비은행 금리는 어땠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33%에서 6.49%로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3,000만원 신용대출이라면 한 달 이자가 약 15만 8천원에서 16만 2천원으로 늘어난 셈입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9.80%로 0.43%포인트 내렸고,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도 4.97%로 0.20%포인트 내렸습니다.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금리가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 주는 숫자입니다.

10월 이후 주담대 금리 흐름은 무엇을 봐야 하나

한국은행은 10월 23일까지 CD 금리가 0.07%포인트 오른 반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16%포인트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표금리만 따라가면 대출금리가 내려갈 여지도 있지만, 은행이 가산금리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월말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결국 10월 주담대 금리 수치는 다음 달 말 발표되는 10월 가중평균금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나올 11월 한국은행 금통위와 12월 미국 FOMC 결정도 시장금리를 통해 대출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확인해볼 수 있는 것

  • 변동형 대출이라면 내 대출의 금리 변경 주기와 다음 변경일 확인하기
  • 대출 상담을 받는다면 은행이 제시한 금리 중 기준금리(지표금리)와 가산금리를 나눠서 받아 보기
  • 고정형과 변동형의 월 상환액 차이를 같은 금액·같은 기간으로 직접 계산해 보기
  • 예금은 만기와 금리를 나눠서 비교하고, 세후 이자 기준으로 따져 보기
  • 신용대출이 있다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쓸 수 있는 조건인지 은행 앱에서 확인하기
  • 다음 가중평균금리 발표(11월 말)와 금통위·FOMC 일정을 달력에 적어 두기

정리하며

미국 연준은 10월 회의에서 연 3.75~4.00%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상 소수의견이 두 명 나오며 12월 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남았습니다.

같은 날 나온 9월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주담대 금리 수준이 4.88%로 5개월째 올랐고, 고정형은 5.11%로 처음 5%를 넘었습니다.

9월 수치에는 7월·8월 한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담겨 있을 뿐, FOMC 결과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뉴스 제목 속 ‘동결’과 내 대출 고지서 속 금리는 서로 다른 시간표로 움직인다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이 금리를 동결했는데 왜 한국 대출금리는 올랐나요?

A. 9월 가중평균금리는 9월에 새로 나간 대출의 금리여서, 10월 말 FOMC 결과가 아니라 그 전 한국은행의 7월·8월 인상 영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가중평균금리는 내 대출 금리와 같은가요?

A. 아닙니다, 은행 전체가 한 달 동안 새로 취급한 대출의 평균이므로 개인의 신용점수·담보·우대조건에 따라 실제 금리는 이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습니다.

Q. 이미 받은 변동형 대출도 바로 금리가 오르나요?

A. 변동형은 약정한 변경 주기(예: 6개월)가 돌아올 때 그 시점의 지표금리로 다시 정해지므로, 대출 계약서나 은행 앱에서 다음 변경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Q. 고정형이 5%를 넘었으면 변동형이 무조건 유리한가요?

A. 지금은 변동형 금리가 더 낮지만 앞으로 지표금리가 오르면 상환액이 늘 수 있어, 금리 방향과 본인의 상환 기간을 함께 따져야 합니다.

Q. 예대금리차가 줄었다는 건 은행이 덜 번다는 뜻인가요?

A.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차이가 줄었지만 잔액 기준으로는 오히려 조금 넓어져, 은행 전체 수익을 판단하려면 두 수치를 함께 봐야 합니다.

Q. 다음 가중평균금리는 언제 나오나요?

A. 한국은행은 보통 다음 달 말에 전월 가중평균금리를 발표하므로, 10월 수치는 11월 말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이번 금리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들입니다.

참고자료: 한국은행 2026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2026년 10월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FOMC 성명(2026년 10월 28일), 한국은행 FOMC 결과 시장상황 점검회의(2026년 10월 29일)

Sources: Federal Reserve, FOMC statement (2026-10-28), 글로벌이코노믹,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파이낸셜뉴스, 한은 FOMC 점검회의

이 글은 금리 통계와 통화정책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대출·예금 상품을 권유하거나 금리의 향후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대출금리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이며 개인별 실제 금리와 다를 수 있습니다. 월 상환액과 이자는 계산상 값이며, A씨·B씨 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정 예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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